약 1년 넘게 해외에서 지내고 돌아왔더니 한국의 겨울, 그리고 이 추위가 적응이 안되더라구요.

기존에 가지고 있던 슬랙스들이 봄/가을 용이라 초겨울까지는 괜찮았으나, 한겨울로 접어들면서 살이 에는 듯한 느낌을 참을 수가 없어 해외 가기 전부터 애용해오던 98도씨 제품들을 둘러보았습니다.

다양한 슬랙스 제품 중에서 왜인지 모르게 이 제품이 사진 속에서부터 핏이 잘 살아있음이 느껴져 주문을 하였고, 실물을 받아보니 예상과 같은 모습에 아주 만족스러워하였습니다.

1. 핏

바지 앞면에 일자로 선이 (핀턱이라고 해야할까요?) 부담스럽지 않게 잘 잡혀있어요. 바지가 퍼진다는 느낌보다 슬랙스라는 이름에 맞는 안정감있는 핏을 제공하는 것 같아요.

각이 잡혀있는 듯하면서도 은근한 찰랑거림이 있어 옆에서 봤을때도 사람이 너무 각져있는 느낌은 아니고 적당히 무게있는 느낌입니다. 

일단 허벅지와 엉덩이쪽에 살이있는 하비인데 적당한 각과 너무 뻣뻣하지 않은 느낌, 그리고 세미 스트레이트 디자인으로 입었을 때 저의 허벅지와 대비되는 얇은 종아리를 부각시키기 보다 허벅지와 종아리 모두 밸런스가 맞춰진 정돈된 핏이 났습니다.

2. 착용감

본 슬랙스는 바지 속기모라기보다 겉면도 얇게 기모처리가 되어 있는듯해요. 그래서 제품을 꺼내 만질때부터 그 보드라움에 오! 탄성을 외쳤어요 (부드러운 거 좋아하는 분들 진심 강추!).

보드라움은 좋으나 약간의 두께감이 더해지면서 착용 시 다른 속기모 슬랙스에 비해 무게감이 더해지실 수 있습니다. 저는 제 허리, 허벅지, 엉덩이 사이즈에 맞춰서 사니 바지가 무겁다기보단 딱 제 몸을 감싸듯 잘 맞는 느낌이었어요.

그러나 두께감이 조금 있다보니 허벅지와 엉덩이 사이즈를 타이트하게 해서 해당 슬랙스를 구매하시면 앉거나 하실때 좀 불편감이 있지 않으실까 합니다.

3. 보온

얼마 전 영하의 날씨에 이 슬랙스를 입고 나갔는데 살이 에는 느낌이 안들었어요! 아예 안 추웠다! 하면 거짓말인데, 확실히 겉속모두 얇은 기모 처리가 되어있으니 확실히 보온 기능이 잘되서 체온도 잘 유지하는 것 같아요.

4. 기장

키가 155-156사이이고, 상하체 비율이 1:1인 편 같아요 ㅠㅠ short를 구매했고 그냥 방에서 입었을때 살짝 땅에 끌리더라구요. 수선을 해서 입기보다 멋스럽게 4cm 이상의 워커나 굽이 좀 있는 플랫폼 스니커즈가 유행하는데 이런 신발들에 매치하셔서 입으시면 어떨까 합니다.